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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여행/기억대로 여행기

[일본] 주부 지방 여행기 <1일차> (下) _스와 호수

by 벚꽃맥진왕 2021. 5.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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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주부 지방 여행기 <1일차> (上) _마쓰모토

 

[일본] 주부 지방 여행기 <1일차> (上) _마쓰모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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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주부 지방 여행기 <1일차> (下) _스와 호수

 


마쓰모토 역 -> 가미스와 역

 

마쓰모토 역 -> 가미스와 역

가미스와 역 방향의 기차를 탔어요.

(가미스와역은 교통패스권의 범위를 벗어나서

500엔 정도의 추가요금이 발생해요.)

 

이곳으로 향하는 이유는 단 하나

스와 호수를 보기 위해 였어요.


애니메이션 영화
「너의 이름은」의 배경 '스와호'

 

애니메이션 영화 「너의 이름은」의 '이토모리 호수'

스와 호수는 영화 「너의 이름은」의 배경지 에요.

여주인공이 사는 마을의 '이토모리 호수'가

이곳 스와 호수를 모티브로 만들어졌어요.

 

그 사실을 알아버린 이상

스와 호수를 안 갈 수가 없었어요.

영화를 정말로, 너무나도 감명 깊게 봤거든요.

영화관에서 무려 두 번이나 봤으니까요.

 


가미스와는 온천으로도 유명해요

 

가미스와 역의 족욕탕

가미스와 역에 도착했어요.

역사 내에 작은 족욕탕이 설치되어 있었어요.

알고 보니 여기 가미스와는

스와호 외에도 온천으로 유명한가 봐요.

 

온천이 있는 료칸도 몇 곳 있는 모양이에요.

가미스와에 오실 예정이라면

료칸 숙박도 고려해 보실 만할 거 같아요.

 

아쉽게도 해가 지기 전에 목적지로 가려면

시간이 좀 부족할 거라 생각해서

족욕은 즐기지 못하고 역 밖으로 나왔어요.

 


가미스와역 -> 타테이시 공원

 

가미스와 역 -> 타테이시 공원

스와호의 전망을 볼 수 있는 곳은 많지만

그중 가장 유명한 곳은 타테이시 공원이에요.

산 위에 있는 공원이라 경치가 좋아요.

특히 「너의 이름은」 팬들 사이에서는

영화와 비슷한 풍경으로 유명해요.

 

타테이시 공원에 가기 위해서

처음으로 일본 택시를 이용했어요.

엄청 설레었어요.

 

특이하게도 일본의 택시는 자동문이에요.

정확히 말하면 완전 자동은 아니고

운전석에 뒷문을 열고 닫는 장치가 있어요.

그래서 승객은 문에 손을 댈 필요가 없어요.

택시 기사님이 알아서 열고 닫아 주실 테니까요.

 

오히려 승객이 직접 문을 열고 닫으려 하면

안전 문제로 기사님들은 안 좋아한다고 해요.

일본 택시에 익숙하지 않은 한국 사람들이

실수할 때가 많다고 하니 조심해야 해요.

 

역 앞에 서있는 택시에 다가가 노크를 했어요.

그러자 택시 뒷문이 저절로 열렸어요.

신기해하면서 택시에 올라타

어설픈 일본어로 기사님과 인사를 나누어요.

 

"곤방와. 타테이시 코우엔 오네가이시마스"

(안녕하세요. 타테이시 공원 부탁드립니다)

 

택시를 타고 산을 올라가요.

아직 산 중턱까지밖에 올라오지 않았는데도

벌써부터 전망이 죽여줘요.

저물어가는 해가 호수에 반사되어서

기가 막힌 풍경을 연출해요.

나도 모르게 입 밖으로 감탄사가 튀어나왔어요.

 


스와호 전망대 '타테이시 공원'

[일본 나가노] 스와 호 _ 빛에 둘러싸인 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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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와호 사진/정보는 위 링크에서 확인해 주세요

 

타테이시 공원에 도착했어요.

기사님께 1300엔을 지불하고 내렸어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았어요. 커플 3쌍 정도?

저만 혼자였어요.

슬펐어요.

 

아름다운 광경에 슬픔은 금방 사라졌어요.

스와호와 그 주변을 둘러싼 마을에

노을빛이 뿌려져있었어요.

 

얼마 지나지 않아 해가 넘어갔어요.

밤이 되면 하늘에 검은 장막이 덮이지만

스와호는 어두울 때 빛나는 호수에요.

호숫가를 따라 쭉 늘어선 마을 건물들에

빛이 하나둘씩 들어오기 시작해요.

어느새 스와호를 빛이 둘러싸고 있었어요.

 

3시간 정도 머물렀던 거 같아요.

이어폰으로 노래를 들으면서 멍하니 있었어요.

그냥 아무 생각 없이 멍 때리면서

아름다운 스와호를 바라보았어요.


타테이시 공원 -> 호텔 M 마쓰모토

 

타테이시 공원 -> 호텔 M 마쓰모토

이제 숙소로 돌아가야 할 시간이에요.

지금 안 가면 전철이 끊길지도 몰라요.

아쉬운 마음을 뒤로하고 기차역으로 향해요.

 

내려갈 때는 한번 걸어서 내려가보기로 했어요.

택시비가 아깝다는 생각도 들었고

내리막길이라 쉽지 않을까 생각했어요.

하지만 곧 후회하게 돼요.

 

진짜 무서워서 죽을 뻔했어요.

가로등이 너무 없어서 너무 어두워요.

지나다니는 사람들도 별로 없어요.

30분 동안 내리막길의 연속이라

다리에 부담도 심했어요.

 

어떻게든 살아서 역까지 내려가기는 했는데

다시 돌아간다면 그냥 택시 부를 거 같아요.

특히 여성분들은 무조건 택시를 이용해 주세요.

 

가미스와 역으로 돌아가 전철을 탔어요.

숙소로 돌아오니 슬슬 배가 고파왔어요.

아직 저녁을 먹지 못했어요.

구글 지도의 음식점 리뷰들을 찾아보다가

괜찮아 보이는 음식점을 찾았어요.

 


 

마쓰모토 명물 산적 구이
<마쓰모토 가라아게 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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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세한 리뷰/정보는 위 링크를 참고해 주세요

 

오늘 저녁을 해결할 음식점은

'마쓰모토 가라아게 센터'라는 이름이에요.

일본식 산적구이를 전문으로 다루는 가게에요.

여기 마쓰모토 본점을 시작으로

전국에 퍼져있는 프랜차이즈에요.

 

나가노현은 산적구이가 유명하대요.

여기서 산적은 우리가 아는 산적이랑 달라요.

일본 산적구이는 닭고기를 소스에 재워놓았다가

밀가루를 입혀 튀긴 요리에요.

치킨 커틀렛? 치킨 까스? 하고 느낌이 비슷해요.

오늘의 저녁은 이 산적구이에요.

 

가게에 들어서니 직원분이 말을 걸어요.

내가 외국인인 걸 알아차리시고는

약간은 어색한 영어로 무언가 말씀하셨어요.

처음에는 잘 못 알아들어서 좀 답답했는데

알레르기가 있는지 물어보는 거였어요.

 

산적구이와 카레 세트를 주문했어요.

카레는 그냥 흔한 일본식 카레였지만

산적구이는 기대 이상이었어요.

소스가 잘 베여있는 닭 가슴살은 부드러웠고

튀김옷은 바삭한 식감이 좋았어요.

마쓰모토에 가실 계획이 있으시다면

한번 방문해보시는 걸 추천드려요.

 


1일차 일정 끝

저녁까지 먹고 나서 숙소로 돌아왔어요.

샤워를 하고 하루 일정을 마무리해요.

다음날은 일찍부터 움직여야 하기 때문에

일찍 자고 일어나야 해요.

 

다음 포스팅에서 계속됩니다,

 


[일본] 주부 지방 여행기 <2일차> (上) _ 알펜루트

 

[일본] 주부 지방 여행기 <2일차> (上) _ 알펜루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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