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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여행/기억대로 여행기

[2번째] 일본 오사카 - 돗토리 - 교토 - 도쿄

by 벚꽃맥진왕 2021. 2. 8.

돗토리현의 돗토리 사구

무려 10일의 일정, 두 번째 해외여행입니다..

두 번째 여행은 저에게 의미가 여러모로 깊습니다.

처음으로 제가 시작부터 끝까지 모든 걸 계획하고 준비했습니다.

첫 여행이야 동행한 친구들이 해외 경험이 있다 보니 그냥 편승했지만,

두 번째는 해외에 처음 나가는 친구와 함께였기 때문에

한 번이라도 경험이 있는 제가 총대를 매는 수밖에 없었지요.

 

 

두 번째 여행은 무려 10일의 일정이었습니다.

일반적으로 일본 여행을 1주일 이상 가는 경우는 잘 없습니다.

저도 10일까지는 좀 길다 생각했지만 동행하는 친구가 강력하게 의지를 표현하더군요.

처음 해외여행 가보는 거 길게 가보고 싶었나 봅니다.

(막상 가서는 자기가 제일 지루해하고 집에 오고 싶어 했습니다)

그래도 10일이라는 시간이 있으니까 여유롭게 즐기기는 좋았습니다.

 

교토 철학의길

어쨌거나 제 기억에 가장 많이 남는 여행 중에 하나입니다.

계획을 짜기 위해 공부도 엄청 많이 했고 실수도 엄청 많이 했습니다.

계획대로 일정이 흘러갈 때는 그 사실만으로 기뻤고,

계획이 틀어져서 즉각 일정을 변경할 때는 머리가 아팠지만 그건 그거 나름대로 또 재미있었습니다.

 

친구와 여행을 함께하면서 감정싸움도 많이 했습니다.

그냥 사사로운 것들 때문이었습니다.

준비를 내가 더 많이 하나 네가 더 많이 하나. 식당을 어디를 들어가나. 일정을 꼭 그렇게 해야 되냐.

다른 사람과 함께 한다는 게 얼마나 어려운 건지, 그럼에도 얼마나 즐거운 건지 배웠습니다.

 

어른들이 자주 하시는 말씀이 있지요. 젊을 때 여행 자주 다녀라.

우물 안을 벗어나 세상을 넓게 보라는 뜻도 있겠지만, 그것뿐만은 아닌 것 같습니다.

여행은 나 자신을 돌아보게 합니다. 내가 이런 걸 좋아하는구나. 내가 이런 상황에서는 이렇게 느끼는구나.

동행하는 사람과 감정을 나누면서 서로에 대해 더 잘 알게 되고, 때로는 더 모르게 됩니다.

 

새로운 곳으로 떠나는게 여행이지만,

여행이 끝나면 익숙한 것들에 대해 더 배우는 것 같습니다.

 

오사카 - 요나고 - 돗토리 - 히메지 - 고베 - 교토 - 도쿄 (많이도 돌아다녔네...)

1일 차       도톤보리

2일 차       오사카성 - 시텐노지 - 쓰텐카쿠 -덴노지 공원 - 아베노 하루카스

3일 차       (오사카 -> 요나고)

4일 차       사카이 미나토 - 구라요시 시라카베조도군 - (돗토리역)

5일 차       돗토리 사구&모래 미술관 - 히메지 성 - (고베 역)

6일 차       (고베 -> 교토) - 니조 성 - 금각사

7일 차       후시미 이나리 신사 - 은각사 - 청수사 - (교토 -> 도쿄 야간 버스)

8일 차       메이지 신궁 - 오다이바

9일 차       이케부쿠로 - 아키하바라 - 롯폰기 힐스

10일 차     귀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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